“80㎞ 속도에도 소음·진동 못느껴”

“80㎞ 속도에도 소음·진동 못느껴”

입력 2010-05-13 00:00
수정 2010-05-13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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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수소전지 버스 시승기

“26인승 버스가 소리와 진동도 없이 미끄러지듯 가네요.”

울산시는 ‘제4회 울산 자동차의 날’을 맞아 12일 미래형 수소연료전지 버스 1대를 시험 운행했다. 20여명을 태운 버스는 시청~울산롯데호텔을 왕복 세 차례 운행했다. 수소연료전지차는 엔진 없이 전기모터로 작동하기 때문에 시동을 거는 순간에도 소음과 진동이 없었다. 탑승자들은 시동을 걸 때 심한 엔진 소리와 진동을 느꼈던 기존 자동차와 다른 느낌에 탄성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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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울산시청 앞에서 첫선을 보인 26인승 초저상 수소연료전지 버스에 시민들이 타려고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최근 생산한 이 버스는 울산시청에서 울산 롯데백화점까지 시범 운행했다.  울산 연합뉴스
12일 울산시청 앞에서 첫선을 보인 26인승 초저상 수소연료전지 버스에 시민들이 타려고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최근 생산한 이 버스는 울산시청에서 울산 롯데백화점까지 시범 운행했다.
울산 연합뉴스


●최고시속 100㎞까지 가능

시청을 출발한 버스는 초기 시속 30~40㎞로 운행하다 왕복 6차선 도로에 들어서자 순식간에 80㎞까지 속도를 높였다. 수소연료전지로 움직이기 때문에 속도가 느릴 것이라는 선입견이 완전히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80㎞의 속도에도 엔진 소리와 진동이 거의 없어 승용차 같은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다. 수소연료전지 버스는 200㎾급 연료전지를 한번 충전해 386㎞를 운행하고, 최고 시속 100㎞까지 낼 수 있다.

울산테크노파크 자동차부품혁신센터 박진환 전임연구원은 “전기차와 달리 수소연료전지차는 전기를 자체적으로 생산하면서 모터를 돌리기 때문에 전기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어 얼마든지 속력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소연료전지차의 상용화는 미국이나 일본,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2015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자동차업계는 전망한다.

우리나라에서도 현대·기아차가 2015년부터 양산 단계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2015년 양산

이 버스는 15일 울산대공원 동문광장에서 열리는 그린카 시승체험 행사에도 선을 보인다. 울산시는 오는 9월 수소연료전지차 1차 시험운행(현재 2대)을 끝낸 뒤 내년까지 시험운행 차량을 모두 36대(승용차)로 늘리고 수소충전소도 현재 1곳에서 2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은 세계적인 자동차 생산 도시이면서 국내 최대의 수소 생산 도시이기 때문에 그린카 발전 인프라를 충분히 갖추고 있다.”면서 “수소연료전지차의 개발과 상용화를 적극 지원해 친환경 자동차산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2010-05-1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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