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사인 훔치기’ KBO 곧 상벌위

LG ‘사인 훔치기’ KBO 곧 상벌위

김경두 기자
김경두 기자
입력 2018-04-19 22:48
수정 2018-04-2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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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배터리 수신호 인쇄 논란

KBO가 이르면 20일 프로야구 LG의 ‘사인 훔치기’와 관련해 상벌위원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LG는 지난 18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사인 훔치기’로 의심되는 내용을 담은 인쇄물을 라커룸 복도에 붙여 충격을 줬다. KIA 배터리의 구종과 방향 등 구체적인 수신호가 적혀 있었다. 과거에도 사인 훔치기로 의심되는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이처럼 노골적이고 구체적인 물증이 발견되긴 처음이다.

일부 구단에선 사인 훔치기 논란이 발생하면 먼저 “아니다”라고 부인했지만 이번엔 도저히 그럴 수 없는 상황이어서 LG도 바로 인정했다. 신문범 LG구단 대표는 이날 사과문에서 “사인 이슈와 관련해 모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향후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반성하고, ‘클린 베이스볼’ 정착을 위해 노력하는 구단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KBO에 따르면 ‘벤치 내부, 베이스 코치 및 주자가 타자에게 상대 투수 구종 등의 전달 행위를 금지’하고 있어 LG의 이번 행위는 명백한 규정 위반이다.

KBO 관계자는 “제재 규정만 있을 뿐 제재의 범위를 구체적으로 정해 놓지 않아 상벌위를 열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8-04-2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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