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이 ‘나꼼수’ 멤버 김어준, 정봉주를 향해 “지방선거를 말아먹게 생겼다”고 비판했다.
24일 진중권은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12년 총선은 김용민이 말아먹더니, 올해 지방선거는 정봉주-김어준이 말아먹게 생겼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는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완간을 계기로 이뤄졌지만, 현 시국에 대한 이야기도 오가는 과정에서 해당 발언이 나왔다.
‘드루킹 사건’에 대해 묻자 진중권은 “전형적인 음모론”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그는 “파주의 ‘산채’라는 곳에 모인 수십명의 오타쿠들이 대한민국 정치를 좌지우지하는 게 말이 되나”라면서 “그 사람들이 댓글 조작을 하면 얼마나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드루킹과 그가 이끄는 경공모 같은 사람들에 대해 “조그만 찻잔 안에서 휘젓기 놀이하면서 찻잔 밖의 세계에 거대한 소용돌이를 일으킨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즉 과대망상”이라면서 “어느 사회나 드루킹 같은 이들이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소수의 음모로 세상을 바꾸려드는 정신병자들”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어준에 대해서는 더 강하게 비판했다. 진중권은 “그 반대편에는 그 망상을 진지하게 믿어주는 김어준 같은 이들이 있다. ‘소수의 조작으로 이 정권이 무너질 수도 있다, 색출하자’ 이런 황당한 음모론을 방송에 대고 떠들어대니, 세상에”라면서 “그걸 또 민주당이 받고, 경찰에 고발하고, 결국 도끼로 제 발등을 찍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이 같은 ‘음모론’에 편승해 정권 공격에 나서는 조선일보 등 언론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등 야당도 함께 비판했다.
진중권은 드루킹 사건의 큰그림부터 보면 된다면서 ▲민주당에서 불법적으로 댓글부대를 만들어 운용할 필요가 없다. 이미 제 시간·비용 들여가며 사이버전사 역할하겠다는 열성적 지지자들이 차고 넘치기 때문 ▲이번 수사는 민주당 측 고발로 시작된 것이다. 자기들이 관리하던 댓글부대라면 뭐 하러 경찰에 그 실체를 밝혀달라고 하겠냐는 것이다.
그러나 보수언론이나 보수정당이 이러한 기초적 질문에 대한 답변 없이 의혹을 뻥튀기해 음모론만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봉주 성추행 의혹’ 당시 진중권은 의혹 제기자와 이를 보도한 프레시안 편에서 두 차례 기고했던 바 있다. 특히 정봉주 전 의원과 친분 관계가 있는 진중권에게 이에 대해 묻자 “(정봉주 전 의원이) 거짓말할 줄 몰랐다. 서울시장 출마 전날 홍보영상까지 찍어줬다”면서 “그 다음날 일이 터졌는데 이틀 시간 두고 보겠다고 해서 정리를 잘하겠거니 했는데 기자회견을 열어서 거짓말을 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화가 나서 정 전 의원에게 ‘당신이 데리고 다니는 마초들과 끝까지 싸울 겁니다’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했다. 또 “적반하장으로 피해자한테 2차 가해를 하고, 프레시안과 같은 진보 언론에 이지메를 가했다”면서 “이건 아니다 싶어서 비판했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자 편 드는 건 당연하지 않냐”면서 “‘뽀뽀할 수도 있지’라는 식으로 ‘키스 미수 사건’이라고 하는 이들에게 ‘너도 정봉주 의원에게 키스 미수 당하면 기분 좋겠냐고 묻고 싶다”고 말했다.
또 진보라고 자처하는 ‘나꼼수’ 지지자들이 진보언론을 공격하는 것에 대해 “오직 나꼼수만 믿겠다는 ‘꼼진리교’가 대중의 의식을 현저히 왜곡시켰다”면서 “2012년에는 사실이 아닌 걸로 드러나면 수긍이라도 했는데, 이제는 수긍도 안 한다. 그냥 종교가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진중권 동양대 교수
서울여대 제공
서울여대 제공
‘드루킹 사건’에 대해 묻자 진중권은 “전형적인 음모론”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그는 “파주의 ‘산채’라는 곳에 모인 수십명의 오타쿠들이 대한민국 정치를 좌지우지하는 게 말이 되나”라면서 “그 사람들이 댓글 조작을 하면 얼마나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드루킹과 그가 이끄는 경공모 같은 사람들에 대해 “조그만 찻잔 안에서 휘젓기 놀이하면서 찻잔 밖의 세계에 거대한 소용돌이를 일으킨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즉 과대망상”이라면서 “어느 사회나 드루킹 같은 이들이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소수의 음모로 세상을 바꾸려드는 정신병자들”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어준에 대해서는 더 강하게 비판했다. 진중권은 “그 반대편에는 그 망상을 진지하게 믿어주는 김어준 같은 이들이 있다. ‘소수의 조작으로 이 정권이 무너질 수도 있다, 색출하자’ 이런 황당한 음모론을 방송에 대고 떠들어대니, 세상에”라면서 “그걸 또 민주당이 받고, 경찰에 고발하고, 결국 도끼로 제 발등을 찍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이 같은 ‘음모론’에 편승해 정권 공격에 나서는 조선일보 등 언론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등 야당도 함께 비판했다.
진중권은 드루킹 사건의 큰그림부터 보면 된다면서 ▲민주당에서 불법적으로 댓글부대를 만들어 운용할 필요가 없다. 이미 제 시간·비용 들여가며 사이버전사 역할하겠다는 열성적 지지자들이 차고 넘치기 때문 ▲이번 수사는 민주당 측 고발로 시작된 것이다. 자기들이 관리하던 댓글부대라면 뭐 하러 경찰에 그 실체를 밝혀달라고 하겠냐는 것이다.
그러나 보수언론이나 보수정당이 이러한 기초적 질문에 대한 답변 없이 의혹을 뻥튀기해 음모론만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봉주 성추행 의혹’ 당시 진중권은 의혹 제기자와 이를 보도한 프레시안 편에서 두 차례 기고했던 바 있다. 특히 정봉주 전 의원과 친분 관계가 있는 진중권에게 이에 대해 묻자 “(정봉주 전 의원이) 거짓말할 줄 몰랐다. 서울시장 출마 전날 홍보영상까지 찍어줬다”면서 “그 다음날 일이 터졌는데 이틀 시간 두고 보겠다고 해서 정리를 잘하겠거니 했는데 기자회견을 열어서 거짓말을 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화가 나서 정 전 의원에게 ‘당신이 데리고 다니는 마초들과 끝까지 싸울 겁니다’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했다. 또 “적반하장으로 피해자한테 2차 가해를 하고, 프레시안과 같은 진보 언론에 이지메를 가했다”면서 “이건 아니다 싶어서 비판했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자 편 드는 건 당연하지 않냐”면서 “‘뽀뽀할 수도 있지’라는 식으로 ‘키스 미수 사건’이라고 하는 이들에게 ‘너도 정봉주 의원에게 키스 미수 당하면 기분 좋겠냐고 묻고 싶다”고 말했다.
또 진보라고 자처하는 ‘나꼼수’ 지지자들이 진보언론을 공격하는 것에 대해 “오직 나꼼수만 믿겠다는 ‘꼼진리교’가 대중의 의식을 현저히 왜곡시켰다”면서 “2012년에는 사실이 아닌 걸로 드러나면 수긍이라도 했는데, 이제는 수긍도 안 한다. 그냥 종교가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