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산림청 등 6개 기관장 명의…“논·밭두렁·쓰레기 소각 금지”
행정안전부와 산림청, 소방청 등 6개 기관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불방지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올해 예년에 비해 많은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며 “지금이 산불예방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협조가 절실히 필요한 시기”라고 당부했다.정부는 “지난 2월과 3월에는 강원도 삼척과 고성에서 큰 산불이 발생하는 등 지금까지 280여 건의 산불이 발생해 수령 50년이 넘는 아름드리 소나무 30만 그루가 소실되고 약 430ha의 소중한 산림이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는 날씨가 건조하고 바람까지 세게 불어 산불 발생 위험이 크고, 5월 초에는 어린이날 등 연휴가 있어 대형 산불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며 “산불은 대부분 입산자 부주의나 논·밭두렁, 쓰레기를 태우다 발생하기 때문에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고 주의하면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산불예방을 위해 ▲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 논·밭두렁, 각종 쓰레기 소각 금지 ▲ 입산통제구역 및 폐쇄된 등산로 출입금지 ▲ 입산이 가능한 지역이라도 산림 내 화기나 인화물질 소지 금지 ▲ 산림 또는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 흡연이나 담배꽁초 투기 금지 등을 당부했다.
정부는 “고의로 산불을 낸 사람은 최고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고, 과실로 산불을 낸 사람도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등 관계 법령에 따라 강력하게 단속해 처벌하고 있다”며 “소중한 산림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갖고 산불예방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덧붙였다.
행안부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4월 15일까지 발생한 산불 건수는 282건으로 429㏊를 태웠다. 건수로는 예년 240건(385㏊)에 비해 2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작년에는 같은 기간 324건이 발생해 236㏊의 피해를 냈다.
정부는 5월 말까지 산불방지대책본부 24시간 운영하며, 산불진화헬기를 전진 배치하는 등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산불예방 활동과 초동 진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