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회장에 역할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회장을 만나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실천하고 정상국가로의 길로 나올 때 세계는 북한의 경제발전을 비롯한 밝은 미래를 위해서 함께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회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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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그런 전망을 북한에 제시할 때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결단을 내리게 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도 “실제로 북한이 완벽한 비핵화를 이루고 남북 간 평화체제가 구축될 때 북한의 경제발전을 위해 WEF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고 싶다”고 당부했다
앞서 슈바프 회장은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전 세계에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고 평가하며 “북한 문제는 경제적 측면도 중요해질 것이고, 북한 내 경제적 안정을 이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WEF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별한 회의나 내년 다보스포럼을 계기로 이러한 노력을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보스포럼은 매년 1~2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세계의 저명한 기업인, 경제학자, 정치인 등이 모여 토론하는 민간 회의다. 슈바프 회장은 스위스와 북한을 ‘특별한 연대’라고 표현하고 협력할 의지를 밝혔다. 그는 “올해 내로 문 대통령과 연락하는 가운데 어떻게 다보스포럼을 준비할 수 있을지 어떤 추가조치를 함께 취할 수 있을지 듣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달라는 슈바프 회장의 요청에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2018-04-12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