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 F15K 전투기 조종사 2명 순직 확인”...X레이 검사결과

공군 “ F15K 전투기 조종사 2명 순직 확인”...X레이 검사결과

입력 2018-04-06 13:05
수정 2018-04-0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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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군에서 5일 추락한 공군 F15K 전투기 조종사 2명이 모두 순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군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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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2시 38분쯤 경북 칠곡군 유학산 8부 능선 인근에 추락한 F15K 전투기의 잔해. 짙은 안개 속에 잔해에서 연기가 나고 있다. 공군은 전투기에 타고 있던 임무 조종사 2명 중 1명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날이 밝는 대로 수색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칠곡군 제공
5일 오후 2시 38분쯤 경북 칠곡군 유학산 8부 능선 인근에 추락한 F15K 전투기의 잔해. 짙은 안개 속에 잔해에서 연기가 나고 있다. 공군은 전투기에 타고 있던 임무 조종사 2명 중 1명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날이 밝는 대로 수색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칠곡군 제공
공군 관계자는 6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공지한 바와 같이 사고기 잔해 주변에서 영현의 일부를 수습해 부대로 옮겼다”며 “어제는 한 명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알렸지만, 엑스레이(Xray) 검사 결과 2명으로 확인됐다. 2명 모두 순직으로 확인된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에 있는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소속 F15K 전투기 1대는 5일 오후 기지에서 이륙해 임무를 마치고 귀환하던 중 칠곡군 골프장 인근 산에 추락했다. 이 전투기에는 조종사 최모(29) 대위와 박모(27) 중위가 타고 있었다.

공군 관계자는 “오늘 오전 8시 45분쯤 입산해 수색작업을 재개했다”며 “항공기 잔해와 블랙박스 비행기록장치 등을 수거하고 시신 수습도 계속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고 전투기는 다른 전투기 4대와 함께 2 대 2로 편을 짜 교전 연습을 하는 공중기동훈련을 하고 기지로 복귀하다가 추락했다는 게 공군 측 설명이다.

공군 관계자는 “어제 이륙 시정(視程)은 좋았고 기지 기상과 임무 지역 기상 모두 비행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며 “(사고기는) 귀환 과정에서 계기 비행 절차를 적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계기 비행은 안개 등으로 앞이 잘 보이지 않을 때 항공기 계기판과 관제사 유도 등에 의존해 비행하는 것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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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2시 38분쯤 대구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F-15K전투기 한대가 임무를 마치고 부대로 귀환하던 중 경북 칠곡군 가사면 학하리 인근 산에 추락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칠곡소방서 대원들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5일 오후 2시 38분쯤 대구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F-15K전투기 한대가 임무를 마치고 부대로 귀환하던 중 경북 칠곡군 가사면 학하리 인근 산에 추락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칠곡소방서 대원들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사고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 2명은 사출(ejection) 등을 통한 비상탈출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공군 관계자는 “사출 정황은 없는데 이를 시도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로 순직한 최 대위와 박 중위는 각각 890여 시간, 280여 시간의 비행기록을 갖고 있다. 최 대위는 부인이 공군사관학교 동기인 현역 공군 장교로 알려졌다. 공군은 유가족과 장례 절차를 협의 중이다.

공군 F15K 전투기가 추락한 것은 2006년 6월 F15K가 동해상에서 야간 비행훈련 중 추락한 이후 약 12년 만이다. 당시에도 사고 전투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 2명은 순직했다. 이번에 추락한 F15K는 2008년 7월 도입된 전투기로, 비행시간은 2158시간이다.
F-15K
F-15K 공군 제공=연합뉴스
공군은 사고 직후 필수 작전 전력을 제외한 모든 항공기의 비행을 중단한 상태다. 공군 관계자는 “F15K의 비행 재개는 사고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판단할 것이며 다른 기종은 곧 비행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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