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총장의 전두환 관련 발언은 도를 넘었지만, 히틀러 등으로 악마화하는 것은 오해라고 강조
‘조국 사퇴’ 요구했던 신평 “尹 지지”
‘조국 사태’ 당시 여권 인사 중 처음으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를 요구했던 신평(왼쪽) 변호사가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만나 지지를 표했음을 밝히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가운데 신 변호사가 24일 공개한 윤 전 총장과의 사진.
신평 변호사 페이스북·뉴스1
신평 변호사 페이스북·뉴스1
신 변호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도 투머치토커라고 할 수 있고, 전두환도 그런데, 윤 후보도 이 점에서는 같다”며 “윤 후보는 말할 기회가 되면 주저하지 않고 말을 꺼내어 때로는 장광설을 늘어놓는다”고 밝혔다.
이어 말이 많으면 정치인으로서는 치명적인 실수가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 변호사는 “이틀간 윤 후보의 전두환 씨에 대한 언급 이후 숨을 죽이며 바라보았다”며 “다행히 윤 후보가 진중하게 사과하는 것으로 매듭지어졌으나, 그의 발언으로 마음이 상한 많은 사람들이 과연 그 노여움을 거둘지는 좀 더 지켜보아야 할 듯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 후보의 전두환 옹호 논란 발언으로 윤 후보를 전두환 나아가서 독일의 히틀러와 일체화시키는 담론도 무성했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와 전두환은 투머치토커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두 사람의 인격이나 인성의 점에서는 큰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평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신 변호사는 “윤 후보의 전두환씨에 대한 언급이 도를 지나쳤다고 비난하더라도 그가 가진 인간적 매력의 점을 너무 무시하며 나아가 악마화하는 일부 견해는 오해에 기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 변호사는 자신은 윤 후보 공개지지를 선언했지만, 캠프에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며 설사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 해도 청문회에는 절대 나가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9일 “전두환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뒤 송구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