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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는 개그 그만하고, 이준석은 ‘싸가지’ 챙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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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09-15 01:30 출판/문학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강준만 교수 ‘인물과 사상’서 독한 분석
“洪, 민주가 받았다면 진보전사 됐을 것
李, 자유분방함이 발목 잡을 수도 있어”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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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
연합뉴스

1996년 1월 25일 노무현을 비롯해 이른바 ‘꼬마 민주당’의 전·현직 의원 9명이 홍준표 전 검사 집을 찾아갔다. 그를 영입하기 위해서였지만, 정작 민주당 지도부는 공천 요청을 외면했다. 홍준표의 발길은 여당인 민자당으로 향한다. 그때 홍 전 검사가 민주당에 들어갔으면 어떻게 됐을까.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는 정치인을 비롯해 여러 분야 인물을 평가하는 ‘THE 인물과사상’(인물과사상사) 최근호를 통해 흥미로운 분석을 내놨다. “당시 민주당이 홍준표를 받아들였더라면, 그는 아마 진보의 대표 전사가 되었을 것”이라고. 흙수저로 살아온 데다가 대학 시절 민주화 시위 경력까지 있었던 그의 삶의 궤적을 볼 때 진보와 더 친화성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홍 의원의 문제점으로 막말, 인신공격, 개그 본능을 지적하기도 했다. 예컨대 2018년 이재명과 김부선의 스캔들 의혹에 ‘(이 지사가) 워낙 무상을 좋아하니 불륜도 무상으로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는 식의 발언을 문제로 들었다. 아무런 대의명분 없이 그저 공격하는 발언이 개그를 좋아하는 홍 의원의 본능과 맞물리며 그를 깎아내리는 화살이 됐다는 뜻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무난한 관리자의 역할에 만족할 리 없다”고 내다보면서, 이 대표의 자유분방함이 정치 행보에 문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 교수는 지금까지 성공의 발판이었던 이 대표의 자유분방함이 결국 실패로 이어지는 ‘성공의 저주’를 들고 “당 대표 이전의 이준석은 ‘싸가지 면책특권’을 누렸지만, 지금은 그걸 누리기 어렵기 때문에 더욱 싸가지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발칙함을 유지하면서 차분하게 행동하고 동시에 겸손해야 더 성장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번 호에는 ‘왜 국민의 3분의2는 ‘이재용 사면’을 원했을까?’, ‘BTS는 ‘살아 있는 자기계발서’인가’를 비롯해 윤석열을 비판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콘텐츠 부족과 김용민 의원이 국민의힘에 도움이 되는지를 따지는 내용 등이 담겼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21-09-1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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