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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베이 걸이 테니스도 잘해” 중국, 라두카누 우승에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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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09-14 22:28 국제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루마니아 출신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를 둔 10대 영국 소녀가 US오픈에서 우승하며 테니스 스타로 등극

2002년생 에마 라두카누가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여자 단식 8강전에서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벨린다 벤치치를 물리친 뒤 기뻐하고 있다. 뉴욕 USA투데이 스포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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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년생 에마 라두카누가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여자 단식 8강전에서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벨린다 벤치치를 물리친 뒤 기뻐하고 있다.
뉴욕 USA투데이 스포츠 연합뉴스

미국 유에스 오픈에서 우승한 영국 테니스 스타 에마 라두카누에 중국 네티즌들이 환호하고 있다.

루마니아 출신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를 둔 만 18세 10개월의 라두카누는 우승 이후 중국어로 말하는 짧은 감사 영상을 선보였다.

영국 BBC는 13일 중국인들이 라두카누의 우승뿐 아니라 그가 중국 혈통이라는 사실을 축하하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에서 태어난 라두카누는 두살 때 영국으로 이사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는 중국 동베이(동북) 지역 출신인 엄마를 둔 라두카누를 ‘동베이 걸’이라고 불렀다.

중국어로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전한 라두카누에게 중국 네티즌들은 “진짜 동베이 걸처럼 말한다. 놀라운걸!”이라고 좋아했다. 중국 동북지역은 표준어인 부통화를 비교적 정확하게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마 라두카누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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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마 라두카누
AFP 연합뉴스

한 웨이보 사용자는 “라두카누는 중국을 정기적으로 방문했고, 우상은 리나라고 한다. 정말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리나는 전설적인 중국의 여성 테니스 스타다.

라두카누는 인터뷰에서 가족과 특히 어머니에게 고마워했다. 그는 “항상 열심히 일하는 엄마로부터 엄청난 영감을 받는다”며 “어머니로부터 타인에 대한 존중과 자기 규율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휴가철에는 어머니의 고향인 선양을 방문하며, 대만 TV 몰아보기를 즐긴다.

지난 11일 라두카누는 캐나다의 10대 레일라 페르난데스를 물리치고 44년 만에 그랜드 슬램 파이널에 우승한 첫 영국 여성이 됐다.

페르난데스 역시 아버지는 에콰도르, 어머니는 필리핀 출신으로 필리핀 국민들도 그녀의 준우승에 자부심을 표현했다. 페르난데스는 인터뷰에서 필리핀 문화는 잘 모르지만, 음식만은 좋아한다고 밝혔다.

아버지는 전직 축구선수로 그녀의 코치이기도 하다. 그 역시 딸에 대한 필리핀인들의 지지에 대해 감사를 표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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