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폼페이오 면담 사진 공개… 트럼프 “1시간 넘게 함께 보냈다”

김정은-폼페이오 면담 사진 공개… 트럼프 “1시간 넘게 함께 보냈다”

한준규 기자
입력 2018-04-27 23:06
수정 2018-04-28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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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국무장관 공식 취임… 인준받자마자 유럽·중동 출장

미국 백악관이 26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극비리에 평양을 방문했을 때 찍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면담 사진을 전격 공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폭스뉴스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뒷이야기를 소개한 뒤 몇 시간 지나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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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왼쪽) 미국 국무부 장관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자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났다. 백악관은 26일(현지시간)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명의로 두 사람이 만나 악수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왼쪽) 미국 국무부 장관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자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났다. 백악관은 26일(현지시간)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명의로 두 사람이 만나 악수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부활절 주말(3월 31일~4월 1일) 폼페이오 장관의 극비 방북에 관한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폼페이오 내정자의 극비 평양 방문은) 인사 차원이었다”면서 “(김 위원장과의 면담 일정이 없었지만) 훌륭한 만남을 가졌다”고 말했다. 또 “그들은 잘 지냈고 한 시간 이상 서로 같이 있었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의 만남을 담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좋은 사진들’을 갖고 있으며 공개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자 곧이어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두 사람의 만남 장면을 담은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두 장 다 악수하는 장면으로, 하나는 정면을 응시하고 있고 나머지 하나는 서로 마주한 모습을 담았다. 구체적 촬영 날짜와 세부 장소는 언급하지 않았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미국의 제70대 국무장관에 공식 취임했다.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진두지휘해 온 폼페이오 장관의 공식 취임으로 정상회담 준비 작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 상원은 이날 국무장관 인준안을 본회의 표결에서 찬성 57표, 반대 42표로 가결했다. 공화당에서 투병 중인 존 매케인(애리조나) 의원을 뺀 나머지 50명 전원이 찬성표를 던졌고, 민주당에서 7명도 찬성표에 합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재능과 에너지, 그리고 국무부를 이끄는 지성은 역사적으로 결정적인 시기에 미국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신임 장관은 취임 선서 직후 유럽과 중동 출장길에 오르며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8-04-2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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