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미국 매장서 음료 안 시킨 흑인 체포 ‘인종차별 논란’

스타벅스 미국 매장서 음료 안 시킨 흑인 체포 ‘인종차별 논란’

입력 2018-04-15 11:41
수정 2018-04-1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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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음료를 주문하지 않고 앉아있던 흑인 남성 두 명이 경찰에 의해 체포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스타벅스 인종차별 논란
스타벅스 인종차별 논란 (사진 왼쪽부터) 경찰에게 항의하는 백인 시민, 흑인 남성들을 체포하는 백인 경찰들, 경찰에게 수갑이 채워진 채 매장을 빠져나가는 흑인 남성들. 트위터 사용자 ‘Melissa DePino’
14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12일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 시내의 스타벅스 매장에는 직원의 신고로 갑작스럽게 경찰 6명이 출동했다.

경찰은 음료를 주문하지 않은 채 자리에 앉아있던 흑인 남성 2명에게 다가갔고, 곧바로 수갑을 채워 연행했다. 이들은 사업 논의를 위해 스타벅스 매장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다른 백인 남성이 “이들이 대체 무슨 잘못을 했기에 경찰까지 출동한 것이냐”고 따졌고, 다른 고객들도 “흑인 남성들이 체포될만한 일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촬영된 영상은 트위터에서 300만 뷰 이상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는 공분이 확산하고 있다.

체포된 흑인 남성 2명은 무혐의로 즉각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고, 필라델피아 경찰 당국도 내부 조사에 들어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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