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사상 최대 실적… 작년 영업익 158조

코스피 상장사 사상 최대 실적… 작년 영업익 158조

조용철 기자
입력 2018-04-03 22:42
수정 2018-04-04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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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기업 호조·수출증가 영향

순이익도 40%… 두 자릿수 증가
삼성전자가 34%로 ‘압도적 1위’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158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호조와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인한 수출 증가가 최고 실적의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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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33곳의 연결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영업이익은 157조 7421억원으로 전년 대비 28.17% 증가했다. 순이익도 114조 5926억원으로 40.12% 늘었다. 특히 지난해와는 달리 연간 매출이 10% 가까이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2017년 매출은 1823조 1126억원으로 전년보다 165조원(9.96%) 늘었다. 2016년에는 매출이 0.80% 증가한 상태에서 영업이익과 순이익만 각각 15.02%, 18.46% 올라 ‘불황형’, ‘구조조정형’ 흑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관련 상장사들의 실적 향상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결과”라면서 “유가가 오르면서 제품가격이 자연스럽게 올라 매출, 이익 증대가 이뤄진 측면도 있다”도 말했다. 이어 “지난해의 경우 건설업, 조선업계의 빅배스(대규모 손실을 한꺼번에 재무제표에 반영하는 것)가 예년에 비해 줄어든 점도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기업이익이 크게 늘면서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도 8.65%와 6.29%로 2016년보다 각각 1.23% 포인트, 1.35% 포인트 높아졌다. 1000원짜리 물건을 팔아 86원을 영업이익으로, 62원을 순이익으로 남겼다는 것이다.

개별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3.46% 증가한 53조 6450억원으로 집계돼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는 전체 상장사 영업이익의 34.01% 규모다. 전체 실적은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증가율이 각각 10.94%와 22.61%로 크게 낮아진다.SK하이닉스의 경우 318.8% 증가한 13조 7213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2018-04-0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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